새로 구입할 책들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은 까닭에
책장을 정리하면서
버릴 책들을 골라서 쌓고,
그 책들을 수거함에 놓고 왔다.
이렇게 무거운거구나..
앞으로는 쉬운 마음으로 책을 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본다.
문득 생각이 났다.
공중보건의 생활이 불편했던 이유...

외딴 곳에서의 저녁이 싫었다.

타지에서 먹는 저녁밥,
저녁 헬스,
저녁 TV...

두려움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외로움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시간은 그렇게 흘렀고
친한 사람들이 생기고 할 일이 생기면서
이런 기분들이 없어져갔다.

예전에 친구들이 그랬다.
그 생활은 '수련'이라고... 그것도 면벽수련.
해보고서야 공감하게 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지난 어떤 시절보다도 많고,
무언가 할 수 있는 시간도 어느 시절보다 많다.
하지만,
고독과 마주해야 하는 시간도 가장 긴 듯 하다.
제대를 앞둔 지금이야 이 생활이 좋고 아쉽지만,
지난 2년 내내 나는 고독과 마주하는게 부담되고 싫어서
그래서 이 생활을 싫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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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페이지부터는 오디오에 대한 내용, 150페이지까지는 인생에 대한 내용이다. 그래서 150페이지까지의 내용이 맘에 들고 공감되는 부분. '글을 참 잘 썼다, 쉽게 썼다, 편하게 썼다' 하지만 '매니아의 입장을 넘어선, 득도한 사람이 쓰는 수필'같은거라고 할까.
그래서인지,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해본 적 있는 30대 남자들에게 '오디오'가 아닌 다른 A든 B라는 취미로 단어를 바꿔도... 이건 자기 얘기가 되는거다.
그리고 한가지,
이 책의 첫머리에 나오는 문구, '오디오를 모르는 인생은 의미가 없다' - 넘 멋지다..
20cm 이상 쌓인 눈을 그냥 보기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후배들을 초대했다.
의자 사이로 보이는 저 페트병 높이를 보면 적설량 추정이 가능한데..
저 눈 속에 술을 병 채로 담그어 놓으면(?) 왠지 기분 날 것 같지 않은가?

멤버들...
여러가지 유익한 얘기도 많이 하고 좋았다.
그런데 술은 오히려 초청한 사람들이 더 많이 마셨네.
나름 인증샷...

영하 16C의 저녁